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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점의 기독교 희귀 엽서들을 ‘한 눈에’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8월 12일-12월 31일 전시회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7.10 11:48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오는 8월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제12회 기획전시회 ‘희귀선교엽서전’을 갖는다.

‘엽서에 실린 복음과 선교소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80여 점의 엽서들이 전시된다. 전시되는 엽서는 1900년대 이후 발행된 ‘기독교 희귀 엽서’다.

한국적 정서를 담뿍 담은 닥터 홀의 ‘크리스마스 실 엽서’,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이며 평화의 전도자인 ‘손정도 전도사 엽서’, 한국인 간호원 양성에 앞장선 의료선교사 허스트의 친필엽서, “나까지 조선을 떠나가면 조선 안의 동포들이 너무 불쌍하지 않소?”라 했던 ‘월남 이상재 선생 근영 엽서’, 김은호 화백의 ‘부활 후 엽서’, 6.25전쟁 당시 보내진 ‘언더우드 성탄엽서’, 이름 모를 전도자 가족을 담은 엽서 등이다.

이 엽서들은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우선 엽서 자체가 복음과 선교의 소식이 된다. 예를 들어 셔우드 홀(Sherwood Hall)이 1930년대에 가난한 사람들의 결핵 치료를 위해 발행한 ‘크리스마스 실 엽서’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담뿍 담아 놓음으로써 일제의 한국민족 말살정책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손정도, 이상재의 엽서는 민족지도자들의 나라사랑이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 직접 손으로 쓴 엽서들이다. 대구 초기 선교과정에서 느꼈던 한국 문화를 직접 쓴 셀윈 톰스(John U. Selwyn Toms) 선교사 가족의 엽서와 주요한(朱耀翰) 소장 엽서, 그리고 가족들과 나눈 이야기가 담겨 있는 유경상(劉敬相) 엽서들을 통해 당시 교인들의 신앙과 문화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선교초기 내한 선교사와 기독교인들의 친필 엽서들은 사료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다고 여겨진다.

한국의 미를 담은 남문밖교회 엽서와 허스트의 편지(1911년)에는 1910년 봉헌된 남문밖교회(현 남대문장로교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궁궐을 옮겨다 개조해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하단에는 허스트(Hirst, Jesse Watson)의 친필로 “South Gate Church, Seoul, Korea”라고 적혀 있고, 뒷면에는 친필 편지가 담겨 있다. 허스트는 한국에 머무는 30년 동안 세브란스의전 교수로 있으면서 150명의 한국인 간호원을 배출했다.

크리스마스 실 엽서(1934년)에는 한국에 대한 사랑과 문화가 담뿍 담겼다.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긴 셔우드 홀(Sherwood Hall)은 해주 구세병원에 결핵 전문 요양원을 설립했다. 가난한 결핵 환자 치료를 위해 그는 1932년 첫 크리스마스 실을 우표와 엽서 형태로 각각 발행했다. 눈 덮인 남산, 소나무, 성문은 물론 색동옷을 입은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은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담뿍 담고 있다. 엽서를 통해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홀의 한국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민족과 세민대중을 사랑한 손정도와 고종철(1910년대)의 모습이 담긴 엽서도 있다. 상해 임시정부의 초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해석(海石) 손정도 목사와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하던 중 체포될 위기에서 죽음을 택한 고종철이 1910년대 초기 평양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던 모습이다. 서울 정동제일교회 등지에서 목회를 하던 손정도 목사는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던 중 1927년 안창호와 함께 농민호조사를 설립하고, “네 것, 내 것이 없는” 초대교회 신앙공동체(이상촌)를 건설하기도 했다.

월남 이상재 선생 초상(1927년)도 전시된다. 1927년 3월 29일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선생을 추모하며 제작된 엽서다. 독립협회 창설, 황성기독교청년회(YMCA)의 총무, 신간회 회장이라는 약력은 그의 민족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1운동 이후 중국 상해로 망명을 제안받자 “다 조선을 빠져 나가면 남겨진 조선 백성들은 불쌍해서 어찌하냐?”며 조선 사랑을 이어나갔다.

언더우드의 성탄엽서(1951년)도 전시된다. 6.25전쟁 당시 언더우드가 부인과 함께 구호를 목적으로 미국에 보낸 성탄엽서로 추정된다. 전쟁 당시 미해군 해병사단 정보부에서 근무한 언더우드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교회와 마을, 들판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전하고 있다.

김은호의 부활 후(1924년)도 전시된다. 세필화의 대가로서 순종 황제의 어전을 그렸던 이당 김은호 화백의 작품으로 1924년 총독부에서 주최한 제3회 ‘선전’에서 3등상을 받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베드로와 야고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를 그린 3쪽 병풍 형태로 3.1운동 이후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부활소망’을 담은 작품이다. 기독교 문화운동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전도부인과 세 명의 아들이라는 엽서도 전시된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어머니는 전형적인 전도부인의 모습을 하고 있고, 단발을 한 채 한복을 입은 세 명의 아이들의 차림새에서 1910년대 기독교학교에서 근대화 교육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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